주식상식 18

스캘핑

‘스캘핑(scalping)’이란 원래 ‘가죽 벗기기’라는 뜻인데, 북미 인디언들이 적의 시체에서 머리 가죽을 벗겨내 전리품으로 챙겼던 행위에서 비롯된 말이다. 선물·주식 시장에서의 스캘핑은 하루에 수십 번 또는 수백 번씩 데이트레이딩(day trading; 분·초 단위로 주가의 흐름을 포착하여 순간의 차익을 남기는 방법)을 하며 단기 시세 차익을 챙기고 빠져 나오는 박리다매형 초단타 매매 기법을 뜻한다. 스캘핑은 주로 거래량이 많고 가격 변화가 빠른 주식 시장에서 행해진다. 사람의 머리 가죽이 피부 중 가장 얇은 피부층으로 이루어진 곳이어서 아주 적은 이윤을 챙긴다는 의미에서 스캘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편, 스캘핑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스캘퍼(scalper)라고 한다.

마일스톤 징크스

증권시장에서 주가지수가 특정한 분기점에 도달하기 직전, 즉 주가지수가 큰 단위로 바뀌기 직전에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차익실현을 하면서 지수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마일스톤은 ‘이정표, 중요한 단계,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의미로 증권시장에서는 1500, 2000, 2500 등과 같이 특정한 분기점을 지칭한다. 한편,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1989년 3월 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한 이후 급락했고, 2005년이 되어서야 안정적으로 1000을 넘어섰다. 또 2010년 8월에는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 가까워지면서 사흘 간 주춤했고, 2014년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7차례에 걸쳐 넘어섰지만 2000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등 마일스톤 징크스가 나타났다.

블록딜

거래소 시장 시작 전후에 대량의 주식을 보유한 매도자와 이를 매수할 수 있는 매수자 간에 거래를 체결시켜 주는 제도다. 이는 거래소 시장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이 거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주로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기관 또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장 시작 전이나 마감 후의 시간 외 매매를 통해 거래한다.

자전거래

거래하는 종목과 수량, 상대방, 가격 등을 사전에 모두 정해 놓고 매수·매도 거래를 체결하는 거래 방식을 뜻한다. 주식 자전거래는 다른 매매자가 참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짧은 시간 안에 대량매매가 이뤄지므로 자전거래가 이뤄진 당일은 주식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다. 주식 자전거래는 다음 세 가지 방식에 의해 이뤄진다. 첫째, 장전 시가 기준 또는 장 종료 후 종가 기준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방법이다. 둘째, 일정 가격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법이다. 셋째, 장중에 장중 호가를 바탕으로 대량매매를 체결하는 방법이다. 주식 자전거래를 하는 이유는 다양한데 그중 매매 당사자 간 지분 교환 목적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면 계열사 간에 특정 지분을 주고받아야 할 경우 자전거래를 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

턴어라운드

기업의 '턴어라운드'는 조직개혁과 경영혁신을 통해 실적이 개선되는 것을 말하며, 주식시장에서 '턴어라운드 종목'이라 하면 기업내실이 큰 폭으로 개선되어 주가가 급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주는 종목을 말한다. 턴어라운드(Turn around)는 넓은 의미의 기업회생을 의미한다. 즉, 적자에 허덕이던 부실 기업이 조직개혁과 경영혁신을 통해 급격히 흑자로 돌아서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턴어라운드 경영(Turn around Management)이라 하면 침체된 조직을 생동감 넘치는 조직으로 급속히 바꾸는 조직개혁을 말한다. 즉 부실기업이 경영혁신을 통해 급격히 흑자로 돌아서도록 하는 경영방식을 의미한다. 일본 사에구사 다다시가 저술한 ‘턴어라운드 경영’에서 비롯된 이 용어는 영업실적뿐만 아..

순환매

증시에서 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하여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경우, 그 종목과 연관성이 있는 종목도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을 '매수 인기의 순환' 혹은 '순환매'라고 한다. 이것은 호재가 발생한 종목에 최초로 투자한 투자자가 이득을 본후 다음 투자 대상을 찾아내어 재투자하게 되는데, 이때 일반적으로 유사한 업종이나 연관성이 있는 종목이 선정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종별 순환매' 혹은 '테마주 순환매' 등으로 자주 쓰인다. 보통 순환매는 일정기간을 두고 순환하는 경향이 있다. 즉, 약간의 시차를 두고 상승 종목군이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상승세가 유사 종목군을 옮겨 다니면서 확산되므로 순환매 종목을 포착하여 투자할 경우 이득을 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최초로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다가 ..

선물

파생상품의 한 종류로 품질, 수량, 규격 등이 표준화되어 있는 상품 또는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시점에 인도 또는 인수 할 것을 약정한 거래를 말한다. 이러한 표준화된 상품 또는 자산은 정해진 시장을 통해서만 거래한다. 즉 상품이나 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를 말한다.

미수금

미수금이란 기업회계에서는 기업의 일반적 상거래, 즉 당해회사의 상거래 이외의 경상적 내지는 비정상적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미수채권을 말하는 것이지만, 증권용어로는 유가증권의 위탁 매매 업무와 관련하여 증권회사가 고객으로부터 회수할 금액을 말한다. 증권시장에서 미수금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위탁자 미수금(증권 미수금)이다. '위탁자 미수금'이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한 후 결제일까지 결제자금을 계좌에 입금시키지 않아 생긴 것으로 말하자면 '외상'대금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증권회사에 대금의 결제를 보증한다는 증거로 매입대금의 일부를 증거금으로 내야 하는데, 이를 위탁증거금이라고 한다. 이처럼 위탁증거금을 내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주식매매제도가 3일 결제의 후불제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잔금은 매매체결 3일..

우회상장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기업과 상장되지 못한 장외기업이 합병되면서, 장외기업이 상장을 위한 심사나 공모주청약 등의 절차를 밟지 않고 곧바로 상장되는 것을 말한다. 백도어리스팅(back-door listing)이라고도 한다. 기존 장외기업들의 경우 자금의 여유는 있으나 현시점에서 상장심사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거래소(코스닥) 기업 가운데 자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A&D(인수 후 개발)나 M&A(인수합병)를 한다. 이때 주식 맞교환(스와핑)이나 현금으로 지분을 인수한 후 상장기업과 합병을 통해 상장 요건이 되지 않는 기업이 우회상장하는 형태로 백도어리스팅이 이루어진다. 우회상장은 기업 체질 개선이라는 인수합병(M&A)이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일부..